시립 직업전문학교 졸업생 ‘저임금·중노동’ 기업 취업

서울 시립직업전문학교 졸업생들이 취업한 곳에서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거나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시의회 심재옥(민주노동당)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시립 엘림직업전문학교 2002년도 졸업생들은 이들이 취업한 55개 업체 가운데 45%인 25곳에서 법정 최저임금(올 8월까지는 51만4150원, 올9월~내년8월까지는 56만7260원)보다 낮은 임금을 받거나, 근로시간 규정(주 44시간, 연장근로 주 12시간)을 초과해 일을 하고 있었다. 또다른 시립 직업학교인 한남직업전문학교에서도 2002년 전문 직업교육을 받고 취업한 졸업생 58명 중 13명이 주당 60시간을 넘게 일하고 있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이 받는 임금도 월 49만원 이하가 6명, 50만~59만원이 11명으로, 졸업생 29%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받고 있었다.
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