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한달 인천대노조 여성조합원 잇단 유산
노조 “대학측의 불성실 교섭태도에서 비롯”
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한달 넘게 파업중인 대학노조 인천시립대지부 여성 조합원 두 명이 잇달아 유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5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인천시립대지부 여성 조합원 두 명이 지난달 말과 지난 7일 잇달아 유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대학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에 대한 스트레스와 잇따른 집회 등이 그 원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결성된 지부는 일반직 공무원과의 동일임금 적용, 동일 근속승진 적용, 승진평가에 노조 참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측은 각종 수당 등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동일적용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근속승진과 관련해 근속승진을 입사한 시점부터 소급 적용하자는 노조 요구에 대해 2002부터 소급 적용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대학측이 단협 시행과 관련해서도 2006년부터 적용하자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는 등 여성조합원들의 유산사태도 대학 측의 안일한 자세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인천지역본부는 인천시와 대학측에 오는 19일 총장면담을 요청한 상태이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2004.01.16 10: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