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건강연대의 노동절 캠페인 리플렛에도 나와있는 바와 같이 아직도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작업장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보면 하루에 9.11테러로 사망한 수만큼이 매일 죽어나가고 있는 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보다도 어쩌면 더 무섭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하루에 7명 꼴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 죽음의 행렬을 멈추게 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이러한 비이성적인 ‘살인 행위’를 멈추게 할 방도는 없는 것일까요?
이러한 ‘죽음의 굿판’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투쟁이 필요할 것입니다.
먼저는 이러한 죽음이 결코(!) ‘어쩔 수 없는’ 죽음이 아니라 막을 수 있는 죽음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러한 죽음으로 인한 아픔과 손실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직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 기업이 노조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인정하여 작업장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모든 사안을 노조와 상의할 수 있도록 강제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 기업이 이윤 추구와 그에 따른 이미지메이킹에만 전념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강제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 정부가 기업이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감시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강제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나라에서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들을 벌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문화와 법제도가 같지 않기에 이를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이 중 긍정적인 것들은 취사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무엇보다도 그들의 문제 의식 자체는 우리도 공감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에 앞으로 몇 번에 걸쳐 영국에서 추진되는 입법 내용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상 억울하게 죽는 이들이 없어지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