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사업장 잇단 산업재해
[대전일보 2006-12-19 23:33]
[天安]소규모 제조·건설업체 등에서 안전수칙을 무시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 40분쯤 천안시 입장면 신덕리 A수출포장업체에서 차량 추락사고가 발생해 차량운전자 김모씨(39)가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재를 운반하고 트럭을 후진해 창고쪽으로 몰다 창고 3.5m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감독관 없이 혼자 운전 중이었다.
지난 10월 29일에는 천안시 두정동 모 공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베트남 산업연수생 B씨(21)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졌다.
B씨는 기계에 장착된 안전커버를 떼어 놓은 채, 작동 중이던 기계에서 트러블 제거 작업을 벌이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안전수칙을 무시한 B씨의 행동을 보고도 묵인한 사업장 책임자 최모씨(44)는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천안시 성남면 화성리 D건설현장에서 골조작업을 하던 홍모씨(51)가 2m 높이의 사다리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는 등 21-23일까지 3일 동안 안전모 미착용 등으로 인해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천안지역에서 처리한 산업재해자는 1849명, 사망자수는 6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이 1007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 474명, 벌목 39명 등의 순이며, 지난해 1855건(사망 82건)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노동청 천안지청에 따르면 천안지역 건설업에서 발생한 산재 발생자 506명 가운데 매출액 120억원 미만인 중소 규모 건설현장의 재해자는 87.7%인 444명에 달했다.<金政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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