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설문조사 65%가 “안전교육 한번도 못받아”
한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10명 중 5명은 작업 중 사고를 당했으나 보건법상 월 2시간씩 안전보건교육을 받는 노동자는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131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일하고 있는 업종은 사출작업이 18.9%로 가장 높았으며 이외에 CNC, 자동차 부품 제조업, 조립, 용접 등 거의 대부분 3D업종이었다.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0시간 이상이 75.9%였으며 이중 17.3%가 12시간 이상을 일하며 10시간 이하는 24.1%에 불과했다.
노동자들이 사고의 위험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과다한 피로 24%, 안전장치 결함 16.7%, 빠른 기계속도 14.6% 등 강한 노동강도로 인한 수치가 55%가 넘어섰다.
반면 안전보건교육을 제대로 받았냐는 질문에는 7.6%만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64.9%가 한번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의 먼지, 소음, 전기 등 유해환경에 대해선 63.1%가 매우 혹은 야간 심각하다고 대답했으며 전혀 혹은 별 문제 없다는 36.9%였다. 또한 건강검진을 한번도 받지 않은 이들도 75.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상담소는 이날 경남 창원시 팔룡동 상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노동 강도에서 일하면서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인 건강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비인간적인 노동환경에 외국인들이 처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이라며 이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