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병원 ‘진폐센터’ 14일 문 연다
30개 입원병상 전문의 10여명…재가환자 400명 집단검진도 계획
원진재단 부설 녹색병원(원장 양길승)이 오는 14일 진폐환자에 대한 검진과 치료, 연구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진폐센터’(소장 백도명)의 문을 연다.
6일 녹색병원에 따르면 진폐센터는 녹색병원이 지난달 진폐요양기관 승인을 받음에 따라 개설되는 것으로, 각종 검진시설을 갖춰 검진과 치료·연구활동을 할 계획이다. 현재 진폐환자를 직접 치료하기 위해 입원병상 30병상을 갖췄으며 의료진도 호흡기, 산업의학, 방사선과 전문의 등 10여명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진폐센터는 요양기관의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재가진폐환자’를 대상으로 집단검진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태백·정선·영월 등지의 재가진폐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빠르면 다음 주부터 내년 2월말까지 검진을 실시한다. 진폐센터는 이 결과를 평가·분석해 현재의 진폐검진제도와 요양승인기준의 개선안을 적극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박찬호 녹색병원 기획실장은 “요양승인을 받지 못해 집에서 치료를 받는 재가진폐환자들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요양인정기준이 인위적이고 모호해 많은 진폐환자가 요양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주 원인으로 집단검진을 통한 의학적 검증을 거쳐 요양인정기준에 대한 문제제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병원은 오는 14일 오후 녹색병원에서 진폐센터 개소식을 열고 활동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연윤정 기자 yo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