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혈관질환 산재 사상최고

[내일신문 2006-06-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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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2005년 330명 인정 … 50대 43% 가장 많아

지난해 일본에서 혈관질환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근로자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로가 원인이 돼 발병한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산재 인정을 받은 근로자가 지난해 330명에 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중 사망에 이른 ‘과로사’는 157명이었고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피해로 산재 인정을 받은 사람도 127명에 달했다. 이중 이른바 ‘과로 자살’(미수 포함)도 42명이나 되었다.

또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산재 신청을 한 사람은 869명이었고 이중 사망자는 336명에 이르러 이 부분에서도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산재로 인정받은 330명을 업종별로 보면 운수업(26%)·제조업(18%)·도소매업(17%) 순이었다. 또 연령별로는 50대가 43%(전년도 41%), 40대가 29%(전년도 27%)로 회사에서 한창 일할 나이의 중·장년층이 쓰러진 사례가 많았다.

한편 정신적 피해로 산재신청을 한 건수도 매년 100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 사유로 656명(전년도 524명)이 산재신청을 해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산재로 인정받은 숫자는 전년에 비해 3명 줄었다.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산재를 인정받은 127명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가 29%(전년도 20%), 30대가 31%(전년도 41%)로 젊은 세대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이가 많았고 직종별로는 전문기술직(31%), 기능직(16%) 순이었다.

/이동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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