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발 노동자 사망뉴스가 연이어 실리고 있습니다.
12월 6일 저녁 현대제철 하청노동자가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하였습니다.
‘죽음의 공장’ 현대제철…또 노동자 탈진 사망
“대국민 사과 잉크 마르지도 않았는데, 또 책임 회피”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1207220726§ion=01
12월 5일, 현대제철은 “대국민사과문”을 일간지에 게재하며,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사과문을 낸지 하루만에 다시 하청노동자가 사망한 것입니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10일에서 “대국민사과문”을 내며 노동자 5명이 가스에 질식해 사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사망한 노동자와 유족에 대한 사과문이 아니라 온 나라 국민에게 두루뭉술하게 사과문을 내는 건 뭡니까. 기업이미지 걱정만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군요.
현대제철 홈페이지 미디어기사 에는 ‘연탄나눔’ ‘희망의집수리’ 같은 기사 외에는 자사에서 계속해서 일어나는 사고에 대한 성찰 같은 건 없습니다. https://www.hyundai-steel.com/
일간지에 게재한 “대국민사과문” 글 자체도 실려있지 않습니다.
노동자의 사망에 대하여 대기업으로서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해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현장에서 일하는 직영,하청,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마음이 먼저가 아닐까요.
1.
2013년 11월 26일 현대제철 사망사고
또다른 현대의 땅 당진의 현대제철의 사고는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 6개월만에 다시,
그것도 같은 방식의 사고인 가스누출로 인한 ‘질식’으로 한사람이 죽고 한사람이 중태에 빠지고 7명이 아픕니다. 현대제철 중 에너지를 담당하는 현대그린파워가 공사를 발주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며 대광ENG라는 작은 업체가 맡아서 일을 했다 합니다.
그러나 기억합니다.
작년 5월, 사건 당시 아르곤 가스가 인체에 무해한 가스라며 사람 죽인 가스를 옹호하는 기자회견을 한 현대제철이었습니다. 하청노동자가 죽었지만 특별근로감독으로 곧 밝혀졌습니다. 현대제철은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아 1,123건의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몇 번의 하청을 거쳤던 들 전체 공정을 관할하는 현대제철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2012년 11월, 노동건강연대는 현대제철에서 발생하는 연속된 하청노동자 사망에 문제제기를 한 바 있습니다. 공사를 빨리 끝내기 위해 공사기간을 끊임없이 단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참사였습니다.
전국에 있는 ‘현대’ 계열사와 함께 하는 현대제철,
단순히 작은 공사 현장에서 일어나는 간단한 사망사고가 아닙니다.
이 구조를 빨리 만들기 위해, 속도전을 부추기고, 강행하고 사람들을 죽입니다.
돈 벌 궁리에 사람들 죽어나가는 건 보이지도 않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 참조 : http://laborhealth.or.kr/31555)
다행히 관할 노동부에서는 어제 질식사가 발생한 7호기 포함 유사 작업을 진행하는 5, 6, 8호기에
전면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합니다. 작년부터 어제까지 10명이 넘는 사람이 죽고나서야 움직인 노동부가 야속하기도 합니다. 불과 5월에 1천건이 넘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을 적발하고, 얼마나 위험한 현장인지 너무도 잘 아는 노동부가 이제서야 움직였다는 사실은, 전국의 얼마나 많은 사업장이 위험한 상태 그대로 방치되고 있을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이유로 일부 작업중지가 아닌, 현대제철 전체 공정의 작업중지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또한, 위험한 작업에 노동자들이 직접 작업을 중지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노동부, 검찰, 법원 더 나아가 정부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기업에 의한 살인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 프레시안] 2013. 11. 28
박근혜, 종북전투에 눈멀어 기업살인은 안보이나
대통령이 힘써야 할 건 ‘종북놀이’가 아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31128101658
관련기사 한겨레] 2013.12. 04
올해만 노동자 10명 숨졌는데…현대제철 지난해 산재보험 27억 감면받았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613905.html
관련기사 경향] 2013. 12. 03
[사설]현대제철, ‘죽음의 공장’ 오명 뒤집어쓸 텐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032013205&code=99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