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공사장 비산먼지 ‘횡포’…감독기관은 신고해도 ‘뒷짐’

[쿠키 사회] 청주시내 재건축 공사장에서 비산먼지가 마구 날리는가 하면 정을 무시한 채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를 규철거해 문제가 되고 있다.

A모 업체는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50-2 외 65필지 1만4천578㎡에 대해 지하 3층 지상 24∼32층의 아파트 4개동을 짓기로 하고 기존의 건물 1만8천400여㎡에 대한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로부터 하청을 받은 B모 업체는 지난 10일부터 철거작업을 벌이면서 신고내용과는 달리 물을 충분히 뿌리지 않고 철거를 하고 있어 비산먼지가 도심 한가운데로 흩날리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4일 청주시에 비산먼지발생신고를 했고 시는 업체에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의 설치 및 필요한 조치에 관한 엄격한 기준’을 지키도록 했으나 이 업체는 이를 무시한 채 마구 공사를 벌이고 있어 인근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 석면을 함유하고 있는 슬레이트 지붕을 해체하면서 물을 뿌리지 않고 공사를 강행함으로써 석면분진이 마구 날리게 했으며 공사인부들이 방진복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작업을 해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장에는 비산먼지 발생신고를 받은 시 관계자나 석면해체 및 제거작업 허가를 한 노동부 관계자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 무관심을 증명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우리는 허가만 해주고 현장을 나가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 A모씨는 “충북도청 등 시내 중심가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바로 옆에 동사무소가 있어 주민들이 많이 지나고 있는데도 물도 뿌리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감독기관의 태만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작업상 실수를 인정한다”며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충북일보 김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