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구원 3명 숨져
이인동 벤처기업 사장도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30~40대 젊은 과학자들이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잇달아 쓰러지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L(39) 박사는 지난 10월 말 실험실에서 연구활돌을 하다 갑자기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연구원 동료들은 L박사의 사망원인이 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한 심장파열로 밝혀진 점으로 미뤄볼 때 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시험연구그룹 L(39) 박사도 지난달 18일 호흡기 관련 질병으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이밖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간 공학연구 그룹의 베테랑 연구원인 K(47)박사도 지난달 초 실험실에서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연구원들은 “경직된 연구분위기를 개선하고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출연연 출신의 대덕밸리 제1세대 벤처기업으로 코스닥 등록을 앞둔 패턴인식전문업체인 한국인식기술의 이인동(43) 사장도 지난 7일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