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의문의 직업병, 누가 밝혀내지?
산업안전공단 역학조사팀 신설해 전문성 강화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한국타이어 연쇄 돌연사, 삼성전자 집단 백혈병 발병 등 최근 들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직업병이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산업이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직업병이 출연하기도 한다. 이처럼 생소한 직업병을 진단하는 전문기관이 산업안전공단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다.
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근로복지공단으로 접수된 업무상질병을 심사할 때 연구원에 의뢰하거나 공단 자문의 소견 또는 대학병원 등에 특진을 통해 판단하게 된다. 이 가운데 연구원은 주로 판단이 곤란한 화학물질에 의한 직업성질환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원은 최근 직업병 진단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역학조사팀을 신설했다. 그동안 직업병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조사책임자를 정해 업무를 담당해왔으나, 새로운 직업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별도 팀을 신설한 것.
31일 고광재 산업안전공단 홍보팀장은 “역학조사 수요가 크게 늘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조직체계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각 분야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역학조사팀은 현재 한국타이어 연쇄 돌연사, 삼성전자 집단 백혈병, 여수·광양 산단 비정규직 건강실태조사 등 굵직굵직한 역학조사를 여러 개 담당하고 있어 일손이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