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인간공학 프로그램 결실
해럴드경제 2003/09/16
지난 84년, 미자동차노조(UAW)가 ‘근골격계 질환(musculoskeletal d isorders)’ 문제를 제기한 이후 제너럴모터스(GM)는 지속적인 예방노력을 펼쳐왔다.
87년 GM과 UAW 간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한 작업장에 대한 조사 및 평가에 관한 합의사항이 도출된 이후 매년 노사가 만나 예방조치와 인간공학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논의를 벌이는 등의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우선 공장별로 인간공학위원회를 두고 근골격계 질환 위험요인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경영진과 노조측의 안전보건 관리자, 의사, 인간공학 전문가 등 6~8명으로 구성된다.
다음으로 GM은 인근 미시간대와 공동으로 직무분석, 위험요소 관리, 교육과 훈련, 의료관리 등에 관한 체크 리스트를 개발, 작업장 조사에 사용하고 있다.
작업장 조사는 노사 각 1명씩 작업조사팀을 구성해 전 현장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문제발견 시 6개월 내 개선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과도한 자세나 힘이 필요한 공정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작업시간 단축이나 휴식시간 연장, 순환배치 등의 행정조치에 들어간다.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 또한 강조되는 대목이다.
모든 근로자는 각자의 직무에 맞게 연간 1시간30분씩 2회에서 최대 20시간까지 힘, 자세, 안전한 장비사용 방법 등에 관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런 예방노력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 전부터는 15명 정도의 인간공학 관계자들이 공장건설 단계에서부터 안전한 작업장 설계에 참여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