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 석면 무더기 ‘발암’ 철거현장
[SBS TV 2006-03-25 21:21]
<8뉴스><앵커>재건축 아파트 철거 현장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기준의 무려 20배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는 묵살당했습니다.
남달구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46개동 1천7백 세대의 아파트와 상가, 부속 건물들을 철거하고 있는 공사 현장입니다.
이미 건물의 90% 이상이 철거된 상태.대구지방 노동청이 뒤늦게 시료 분석을 의뢰한 결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장과 쓰레기 적치장 등에서 발암 물질인 석면이 기준치의 10배에서 최고 20배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공사 현장 부근엔 4개 학교와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해 있습니다.
무차별적인 철거공사로 미세먼지와 함께 엄청난 양의 석면 가루가 공기중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금모 씨/부정부패 추방 시민모임 : 중리 아파트는 이미 싹 다 덮었고 대구 뿐 아니라 이게 1천km까지 날아갑니다.
]석면은 공기중에 있다가 몸속에 잠복해 암을 유발하는 물질.공사를 하기전 관할 구청에 반드시 석면 검출 여부를 신고해야 합니다.
어기면 5년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철거업체에서는 물론 신고조차 않았습니다.
시민단체에서는 철거 당시부터 공사 중단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습니다.
[금모씨/부정 부패 추방 전국시민모임 : 계속 일을 하면서 구청에도 수십차례 유선 전화하고 현장에도 얘기했지만 전햐 먹히지 않았습니다.
]뒷북행정에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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